아주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하여 그 이후에 병이 진행하면서 언어 구사력, 이해력, 문해력 등에서 장애가 발생합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들은 불안해 하기도 하고, 매우 공격적이게 될 수도 있으며,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뇌를 공급하는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에 의해서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며 생기게 됩니다. 가끔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비교적 회복되거나를 반복, 유지되고 하는 식의 단계적 악화 양상을 보이며 팔/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 구동장애 또는 시야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우울증 등이 치매로 연결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파킨슨병이 생기면 뇌 속의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줄어드는데,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라는 약물로 이를 보충해주면 증상 완화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루이소체/파킨슨병은 아세틸콜린의 감소가 심하기 때문에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굳게 믿는 망상 증상, 그리고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화를 내는 공격성이 생기는데, 이를 완화하는 약물로 NMDA 수용체 억제제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중기 이상의 치매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공격성을 줄이는 다양한 약제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약제들은 도파민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 루이소체/ 파킨슨병의 파킨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루이소체/파킨슨병의 파킨슨 증상은 도파민제나 도파민 효현제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인지기능의 변동이나 환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의 사용 순서를 잘 지켜서 치료하는 것이 인지기능의 악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두증이나 뇌전증처럼 치료 가능한 치매의 원인 질환들은 루이소체/파킨슨병과 특히 잘 동반되는데, 루이소체/파킨슨병이 치매를 주도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이러한 동반 질환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꽤 흔하게 관찰됩니다.

뇌혈관질환에 의해 이미 발생한 인지기능이나 운동기능의 저하는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대신 뇌혈관 병변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와 같은 예방 약물을 복용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 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지속적인 운동요법을 시행해 추가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